조선 출병, 임진왜란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죽음으로 흐지부지 실패로 끝나고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에도 막부가 수립.

미국 페리제독의 흑선 내항 이후 에도 막부가 붕괴되고 서구화 된 일본제국이 들어서기 전까지 일본은 쇄국정책을 펼쳤고

그 사이 에도 막부 시대 일본인들은 해외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수 없었고, 곧 그 부분은 상상력으로 메워지게 됨.


그러면서 마지막 해외 원정이었던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정보가 판타지 소설처럼 각색되게 되는데, 특히 그 중에서도 인지도가 높고 이미지가 좋은 가토 기요마사의 함경도 출병이 환상적으로 묘사되게 됨.
(가토 기요마사는 평민 출신으로 드라마틱한 스토리 텔링이 가능했고, 임진왜란 이후 라인을 잘못타 가문 전체가 몰락해서 소설 등장인물로 써도 무방했기 때문.)


당대 기록이나 문학에서 전라도나 경상도 등 일본과 비교적 가까운 지방에서의 전투와 장군들에 대해서는 현실적이고 세속적, 정치적인 상황을 묘사하는 기록이나 문학이 대부분인데

조선에서도 변경인 함경도와 그 위쪽인 만주쪽 지방 관해서는 유독 환상적인 기록이나 소설이 많음.


예를 들면 가토 기요마사가 조선에서 요괴 같은 살인 호랑이와 싸워 이기고 가죽을 벗겨 일본으로 가져왔다는 내용이 있고
(일본에는 호랑이가 살지 않아서 호랑이가 뭔지도, 어떻게 생겼는지도 잘 모름)

함경도에서 키가 2m에 조선 8도중 북방 4도의 방위를 맡은 조선의 대영웅 장수와 싸워서 이기고

그 장수에게 일본이 고구려 백제 신라를 굴복시키고 조공을 받았는데 최근에는 조선이 건방져졌다고 설교를 했다는 내용이나

함경도 두만강 넘어 여진족 노토 부락(老土部落)과 교전을 벌인 역사적 사실을 하반신은 사슴이고 상반신은 사람인 미개부족이랑 싸웠다는 내용으로 각색하기도 하였음.

또 함경도 북쪽에는 세상의 끝이 있는데 거기서 땅을 내려다보면 일본열도가 전부 눈안에 들어온다, 함경도 북쪽 만주 지방에는 판타지 같은 아인종의 국가가 있다는 내용등이 있었음.

이는 에도시대에 쇄국정책으로 인해 충족되지 못한 당대인들의 욕구가 반영된 시각이라는 분석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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