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미국 대륙에 처음으로 발을 밟고
그곳에 살던 원주민들도 그들을 환대하며 맞이해주었는데
이런저런 소통을 하던 도중에




갑자기 원주민들이 요상한 풀떼기를
꼬챙이에 쑤셔놓고 연기를 흡입하는걸 목격하고




그 해괴한 광경을 보고 깜놀함
​그러고 나서 이풀 이름이 뭔지 물어봤는데

원주민들이 풀 이름이 아닌 자기들이 쓰고 있는 파이프 이름을 묻는 줄 알고 "타바코" 라고 알려준다




(신대륙에서 온 작물들 담배도 포함됨)
그러다가 여차여차해서 이 풀을 유럽으로 가져갔고



이 풀에 대한 사람들의 평판은 폭발적.

​이 신비로운 풀은 짧은 기간에 유럽 전역으로 퍼지게 되고.



수요가 많으니 많은 유럽인들도 담배를 키우게 됐고
너도 나도 피우고 약으로도 취급받게된다
​근데 이 담배를 키우려면 2가지 조건이 필요.




토질이 좋아야 하며 일조량도 좋아야한다
일조량은 제쳐두고 토질이 좋아야하는 이유가
담배는 지력을 다른 작물들에 비해 과다 소비하기에
어떤 밭에서 쉬지 않고 담배를 심으면 그밭의 토질은 산성화가 돼버려서 망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그 시절은 질소 비료 같은것도 없었기에 이는 담배를 키우는데 치명적인 단점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런 큰 문제에도 왜 담배를 많이 심었을까??


예를 들어 20세기 시세로 따지면

1에이커(대략 1224평)에 밀을 심고 그 밀을 수확해서 팔면
​140달러쯤 나왔고


그와 반대로

1에이커에 담배를 심고 수확해서 팔면
4천달러의 수익이 나왔다
​현대에서도 이런 수익이 나오는데 옛날엔 더했겠지

​그래서 큰 단점을 당연히 감수하고 너도나도 키우기 시작했다



담배가 퍼지고 나서 초창기 시즌이니 수요는 어마어마했고

(버지니아주 쪽이 담배 키우기 좋다고 한다.)

담배를 화폐대용으로 쓸 만큼 인기가 올라 담배를 키우기 적합한 땅을 찾는다

여기서 담배 제조법이 크게 발전하는 일화가 탄생하는데

때는 1839년 노스캐롤라이나 주


어느 백인 담배 농장에서 일하는 "스티븐"이라는 흑인노예가 있었다


수확한 담배를 차곡차곡 건조장에다 쌓아넣고​


건조장안에 장작불을 태워 그 열기로 담배를 건조하는 작업을 하고있었다
​스티븐은 장작불이 꺼지지 않게 하는 역할을 맡아
밤새도록 불을 지키고 있는데...



근데 스티븐은 깜빡 잠에 듦...


자던 도중 황급히 깨서 건조장으로 가보니
​장작불은 이미 다 죽어가고 있었다
​스티븐은 장작불을 살리기 위해

재빨리 숯을 몇 개 집어들어 장작불에 넣었는데
​불이 살기는커녕 연기만 나고 열기까지 후끈후끈 내뿜게 됐다


그 결과 갈색이었던 담뱃잎은

밝은 노란색으로 변해버렸다


이에 망연자실 해버린 스티븐.


채찍 맞을 생각에 스티븐의 스니커즈에선 게토레이가 찔끔찔끔 나왔을 것이다


그러다가 백인 주인이 작업 잘 됐나 해서 가봤더니


건조한 담배들이 밝은 노랑(bright)색으로 변한것을 보고
​궁금해서 이걸 한번 펴보니 ...



장작불로 건조한 담뱃잎 보다
​스티븐이 숯을 넣고 건조해버린 담뱃잎 맛이 좋고 순했던 것이었다
​이러한 실수로 인해 새로운 건조법이 탄생했고


담배의 제조법은 한층 더 발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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