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많은 나이는 아니에요. 오늘로 24살됐네요.
근데 저번달에 들어온 신입이 오늘 한숨 푹푹 쉬면서

하 벌써 21살이라니..나이먹는거 싫다..언니 저도 늙었나봐요
어깨도 쑤시고 무릎도 아파요
나이드는거 진짜 무섭지 않아요? 요즘 부쩍 느끼고 있어요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기가막힌게.. 이 친구 들어오기전엔 제가 23살로
막내였어요
20대는 저랑 이친구 둘 뿐이고 다 30,40대이신데
그 앞에서 딱 저렇게 말을 하니까
다른 분들도 기분이 좀 안좋으신지 아무말 없으시더라구요


제가 그래서 눈치를 줬어요 그만하라고..
근데도 눈치 못채고
계속 20살이 그립다,이제 나도 나이먹는거 같다며 
자꾸 그러니까 
30대 후반분이 화나셨는지 
그럼 우리는 뭐 지금 죽어야하는거냐고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그만 하라고 누구 놀리냐며
뭐라고 한소리 했어요 


당연히 혼날만한 행동 아닌가요? 제가 꼰대인건지..
사회생활할때 이정도 눈치도 없으면 안되잖아요.

근데 회사 끝나고 저한테 뒷담화를 엄청 하길래
제가 그랬어요
우리는 회사에서 어린편이니까 말 조심해야한다고
유치원생이 우리앞에서 나이타령하며 한숨쉰다고
생각해보라고.. 기막히지 않냐고 했더니
자기는 그래도 전~혀 신경 안쓰일거래요 
나이는 상대적인거라 자기는 자기 나이가 많은 나이 같아서
우울하고 힘들어서 한 말인데
왜 자기한테만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대요 

그러니까 그 말은 니 친구들끼리나 하고
너보다 한참 어른들 앞에서 하는게 예의가 아니라니까?
했는데.. 또 이해 못하고..자기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반복.
저도 지쳐서 됐다고 나한테 뒷담화하지말라고 하고 왔는데
되게 억울한 모양이더라구요..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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